이번엔 런데이 후기입니다!
지난주로 드디어 런데이 30분 달리기를 완주해서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런데이 후기를 갈깁니다.
(지금 엄청 런데이뽕에 취한 상태임)
1. 지금까지 나의 운동
나는 기력이 쇠한 직장인..ㅎ..
퇴근하고나면 꼼짝도 하기 싫다.
다들 그러지 않나요?
어떤걸 새로 시작하는데 진입장벽이 높지만,
하나에 꽂히면 끝장을 보는 스타일이고
꼭 실행해야 한다는 강박도 좀 있음ㅠ
지금까지 내가 했던 운동들을 되돌아보면,
① 복싱 4개월
- 월~금 매일매일 최소 3시간 운동
- 손목 나가서 병원 엔딩 ㅠ
② 포켓몬고 3개월
- 매일매일 걸어다니며 포켓몬 사냥
- 포켓스탑 들러야 해서 아침에 20분씩 일찍 출근함(진짜 광기)
- 주말에도 직장 동료들 만나서 포켓몬 잡으러 다님
- GPS 조작은 자존심이 상해서 알 꺠는 10km, 5km ㄹㅇ로 걸었음
- 무릎, 발목 나가서 병원 엔딩 ㅠ
③ 만보 걷기 3년(3년 맞나?)
- 병원 치료 끝나고 꽂히는 운동이 없어 양심상 만보 걷기 시작
- 만보 걷기에 강박 생겨서 3년 동안 만보 못 채운적 다섯번도 채 안됨
- 놀러 가서도 숙소 안에서 제자리 걷기로 만보 채움 ㅎ..
2. 런데이 시작 계기
걷기가 슬슬 지겨워진 차에
재난지원금이 들어오자마자 지름신 강림.
무엇을 살까 하다가 비슷한 가격의 갤워치4에 눈이 돌아갔다.
물론 갤워치4는 재난지원금으로 구매할 수 없지만,
워치는 내 돈으로 사고
대신 재난지원금으로 식료품/생필품을 사면
결국 재난지원금으로 워치를 산 것과 다름없는게 아닐까?
라는 기적의 논리 성립.
거기에 워치값이 269,000원이었기 때문에
딱 두 달 운동값이다 생각.
워치로 두 달 열심히 운동하면
최소한 뽕은 뽑는다고 생각하여 런데이를 시작하게 되었다.
3. 런데이 장비
① 운동복, 운동화
뛰는걸 워낙 오랜만에 해보기 때문에
금방 포기할거라고 생각해서,
집에 있던 런닝화에 집에 있던 추리닝 입고 뛰었다.
(원래 운동복에 욕심 없는 편)
좀 찾아보니 런닝화는 너무나 중요해서,
반스, 컨버스 같은 거 신고 달리면
무릎, 발목 다 나간다고 한다 ㅠㅠ
조심하세요.
② 무릎보호대, 러닝벨트
3주 정도 뛰었을 때, 어디서 무릎보호대도 필요하다는 내용을
주워들어서 데카트론에서 저렴이로 구매!
구매하는 김에 러닝벨트도 샀다.
이렇게가 내가 산 제품인데,
가격도 저렴하고 초보 러너에게는 충분한 것 같다.
무릎보호대는 저게 한 개 가격이므로,
양 쪽 두개 구매 필수!
(내가 살 때는 7,500원이었는데, 지금 10,000원으로 오름 ㅠㅠ)
무릎 닿는 부분에 실리콘 처리가 되어있고
양쪽으로 사이즈 조절하면 뛰는 내내 흘러내리지 않는다.
저 러닝벨트는 뛰다보면
자꾸 사이즈 조절 끈이 풀려서
끈의 끝부분을 바느질해줘야 할 것 같다ㅠ
그것 말고는 대만족!
③ 바람막이
아 맞다, 나 바람막이도 샀지.
후드티, 후리스는 땀이 나면 축축해져서
아디다스 세일할 때 바막재질의 아노락도 하나 구매!
요즘같이 추운 날씨엔 바람막이 안에
기능성 티셔츠 여러 겹 입고 뛴다.
내가 샀을 때 보다 가격이 많이 떨어졌군
그리고 실제가 훨씬 귀여원데,
어째서... 모델샷이 이렇게 구린건지...?
4. 런데이 후기
일단 인증샷 박고 시작합니다.(갠쥐)
런데이는 일주일에 세 번이 권장사항이라고 한다.
난 그런거 알게되면 무조건 지키려고 하기에,
일주일에 세 번, 8주 동안 뛰어서
런데이 30분 달리기를 완료했다.
아침에 지하철까지 뛰어가는 3분도 못 뛰어서
헥헥거리는 저질체력이었는데,
1분, 1분 30초, 2분, 2분 30초, 3분, 4분, 5분, 7분, 10분, 15분, 20분, 25분, 30분
이렇게 런데이 따라가니 어케어케 뛰어졌다(???)
처음에 1분 30초씩 뛸때는
심박수가 190을 넘어가서 이대로 쓰러지는 줄 알았으나,
페이스 늦추니 뛰긴 뛰어짐(???)
또 5분에서 7분, 7분에서 10분으로 급발진할 때 죽을뻔 했으나ㅠ
죽진 않고 뛰긴 뛰어짐(???)
요상하게 죽을 것 같은데,
어떻게 뛰긴 뛰어지는걸 보니 Runday is SCIENCE.
30분 완주하고 능력향상 코스를 하고 있는 지금은,
아침에 지하철 질주할 때 3분 정도는 완전 껌임 ㅎ
그리고 런데이 5분까지는 그닥 숨도 안참ㅎ
oh oh
체력이 늘었슈
oh oh
몸무게는.....ㅎㅎ...
다른 후기들을 보면 두달 후 8키로가 빠졌다,
5키로가 빠졌다 하던데 나는 변함이 없다!
다만 제가 맨날 먹었던 음식들을 생각해볼 때,
덜쪘다! SSAP선방했다!
5. 런데이 팁
나는 특별한 달리기 방법에 대한 팁은 없다.
걍 계속 이악물고 뛰었다.
대신 음악 선곡에 대한 팁이 있다.(비장)
뛰다가 발라드 나오면,
바로 페이스 느려지고 관두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기 때문에
무.적.권 신나는 음악
신나는 음악도 애매하게 빠르면 바로 관두고 싶어진다.(개복치임)
그래서 나는 런데이 전 플레이리스트를 굉장히 신중하게 짜는 편.
그래서 나는 어떤 노래들을 듣냐면....
밤이 되었습니다. 샤피엠을 아는 여러분들은 조용히 고개를 들어주세요^^...
샤이니 - 링딩동, 줄리엣, 산소같은 너, 셜록 ...
2PM - Hands Up, 미친거 아니야, I'll be back, without U ...
빅뱅 - 마지막 인사(거짓말 이런 노래는 은근 힘 안남 ㅠ)
플레이리스트가 전체적으로 올드하네...
런데이 하며 겸사겸사 추억여행도^^.....
또 전에는 몰랐는데,
런데이 할 때 세븐틴 노래가 엄청 신난다.
6. 마무으리
여러분들은 모르시겠지만, 이 글이 계속 구구절절 되어버려서
임시저장만 여러 차례, 무려 이주동안이나 쓰고 있어요. 얼른 마무으리 하고픈 맴..
결론 = 허벅지에 근육 조금 생김, 먹은것에 비해 살 덜쪘음, 뛰고 나면 상쾌함
그러니 런데이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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